솔직히 추천드리기 힘든 책입니다.
이 책은 제가 제일 처음으로 산 구도 관련 서적입니다. 포즈나 구도에 대해 전혀 고민없이 내키는데로 그리던 시절에 처음 접한 책이어서 이 책을 처음 본 당시에는 나름 도움이 됐던 책입니다.
구도에 대한 이해도가 제로인 사람에게는 나름 도움이 되지만 딱 그 뿐인 것 같습니다.
다른 구도 관련 서적도 보고 그림을 그릴 때 구도나 비율에 대해서 여러 고민을 하고 난 뒤에 다시 펼친 이 책은... 솔직히 참 별로였습니다.
우선 쓸데없는 사족이 많습니다.
책 이름이 '포즈와 구도의 법칙'이라면 포즈와 구도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길 기대하게 되는데 이 책은 책 주제와는 맞지 않는 인체 관련 내용이 상당부분 차지합니다.
음.... 인체를 공부하려면 인체 관련 서적을 샀겠죠? 구도 관련 책에서 굳이 인체 공부를 다시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인체 관련 내용도 이 책이 인체 서적이 아니라 구도 서적이라는 자각은 있었는지 본격적인 인체에 관한 내용은 아닙니다. 즉, 인체 관련 부분의 내용도 상당히 빈약하다는 뜻입니다. 겉핥기식의 인체 내용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냥 이 부분은 과감히 빼고, 구도관련 이론에 더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깊게 남기는 책입니다.
인체 관련된 내용으로 상당 페이지를 허비한 뒤 나온 내용은 배경의 기본입니다. 이 파트는 원근법과 소실점같은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마찬가지로 왜 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도와 포즈에 대한 내용만 해도 모자랄 판에 굳이 배경 기초를 배워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볍게 훑어보는 내용이라서 페이지수에 비해 내용의 깊이는 모자랍니다.
쓸데없는 사족으로 책의 분량 3분의 2 이상을 할애하고서야 겨우 구도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 부분은 나름 도움이 됩니다. 저도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이 부분에서 나름 도움을 얻었고요.
그러나 다른 구도책을 본 뒤엔 이 부분의 설명이 매우 빈약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부분의 인체관련 부분인나 배경 관련 부분의 설명에 핵심은 없고 괜히 페이지수만 많았던 것처럼 구도 관련 부분도 그렇습니다.
설명이 잘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고, 여기도 쓸데없는 사족이 많습니다.
구도 설명이면 구도 설명만 하면 되는데 세계관을 어떻게 짜고 세계관 별로 캐릭터 의상이나 소품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라는 내용이 정말 쓸데없이 들어있습니다. 세계관 구축에 대한 설명이 왜 구도 관련 서적에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덧붙여서, '바로 쓸 수 있는 약 400점의 구도 패턴 수록'이 되어 있다고 책제목으로 써져 있는데 거짓말입니다. 따로 400점의 구도 패턴이 수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책 내부의 예제 그림을 두고 400점의 패턴 수록이라고 책팔이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건 예제그림일 뿐이지 400점이 구도 패턴이라고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전체평
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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