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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신체 쉽게 그리기] 슈퍼 스포츠 데생 | 조형사

우선 W_seon 2020. 1. 10. 08:23


조형사의 슈퍼 스포츠 데생 기본편입니다.

스포츠 포즈에 특화된 인체작법서, 인체데생집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스포츠인만큼 다이나믹한 포즈의 인체를 어떻게 그릴 것인가, 움직이는 신체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인체작법서입니다. 

스포츠, 즉 운동할 때 주로 나오는 포즈 위주로 다루고 있지만 요는 '움직이는 신체'입니다. 평소 정적인 포즈만 많이 그려서 움직이는 인체를 잘 못그리시거나 그려도 좀 어색했던 분들에게 특히 좋은 책입니다.



* 제가 직접 봤던 책들 중에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던 책들을 리뷰합니다. 

* 모든 의견은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참고만해주세요.




이 책의 기본 이론은 1. 근력 2. 중력(낙하) 3. 관성입니다.

사실 1. 근력과 2. 중력은 다른 여러 작법서들도 많이 다루는 내용이에요. 근력은 근육과 근육의 움직임이고 중력은 몸의 중심과 관련해 인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거든요. 이미 많은 인체작법서에서 다루는 내용이죠.

그런데 관성은, 일단 저는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관성이야 말로 다이나믹한 인체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관성'이라는 요소가 들어가는 순간 움직임은 좀 더 극적이고 화려해집니다. 슈퍼 스포츠 데생은 이 세가지 요소를 놓치지 않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체의 움직임을 표현하기 이전에 골격을 위한 골격 인형 그리는 방법에 대해 꽤 자세히 다루고 있는데,

골격 인형 그리는 부분의 분량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이 부분은 간단한 인체 도형화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제가 봤던 인체도형화 방법 중에서 이 책의 골격인형이 제겐 제일 잘 맞았습니다. 제일 쉽고 재밌었어요. 복잡한 도형보다는 기본이 '뼈'라서 졸라맨에 가까운 형태기 때문에 더 쉽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 골격 인형 위에 근육을 덧씌어 근육인형을 만드는 방법도 나와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스포츠 데생을 하기에 앞서 '모델인형'을 만드는데 상당히 공을 쏟고 있기 때문에, 인체 데생이나 '인체도형화'를 공부하고 싶은 분들께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만든 골격인형과 근육인형도 참 활용을 잘합니다. 슈퍼 스포츠 데생 책에서 나오는 많은 양의 움직임을 골격인형, 근육인형, 인체 이렇게 세가지 모습으로 다 보여주기 때문에 움직이는 신체를 아주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제가 꼽는 또다른 강점은 바로 "연속 동작"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동작은 연속동작입니다. 인체의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죠. 스포츠만화 뿐만 아니라 액션 만화를 그리는 분들께도 이 책이 상당히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했던 이 책의 단점은 "야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많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거 같아요. 저자의 말에 따르면 야구 동작을 제대로 그릴 수 있다면, 아래 그림처럼 여러 스포츠 동작으로 응용해서 그릴 수 있다는 건데... 이게 정말 틀린 말은 아니거든요. 아래 예시처럼요. 더구나 책 한권에 모든 스포츠 동작을 하나하나 다 자세하게 다룰 수도 없으니 어떻게 보면 책 구성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야구"의 비중이 많은 거 뿐이지 다른 스포츠 동작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런 건 절대 아니고요. 야구 다음으로 축구의 비중이 많았고 농구, 배드민턴, 발리볼, 배구 같은 동작은 중간중간 들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피겨스케이팅 분량이 꽤 있었는데, 피겨스케이팅은 아무래도 "야구"동작으로는 응용할 수 없는 동작들이 많아 그랬던 거 같아요.



아쉬웠던 점이라면 각종 구기 종목이나 육상 종목의 경우 저자의 말처럼 "야구"동작으로 충분히 응용이 가능하니 괜찮다고 쳐도 그럼 수영은? 하고 야구 동작으로는 대체가 불가능한 종목이 몇 가지 떠오른다는 점일까요? 수영도 만화에서 자주 마오는 스포츠 중에 하나인데... 이게 빠졌다는 게 굉장히 아쉽습니다.



전체평

움직이는 인체를 표현하는데 굉장히 좋은 책.

골격인형, 근육인형을 그리는 방법에 대한 부분의 비율이 상당해서 "인체도형화"에 대한 책을 찾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운동 중에 "야구"비중이 크다. 구기종목, 육상종목 그릴 때는 도움이 많이 되지만 그 외의 스포츠는 따로 자료를 더 찾아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움직이는 신체"를 그리는 방법에 대해 정말 잘 나와있기 때문에 어떤 스포츠든 간에 기본서 역할은 확실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체 공부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인 인체작법서->조금 어려운 인체해부학 책 사이에 이 책을 보시거나 인체작법서와 인체도형화 책 사이에 이 책을 보는 걸 추천합니다. 대체로 기본~심화과정 중간에 보면 딱 좋을 거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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