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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생활정보/그림관련 책 리뷰

[책리뷰&추천]최신 기법의 아나토미 @ 조형 회화 애니메이션 창작을 위한 인체 해부도감

by 우선 W_seon 2019. 11. 21.

[책리뷰&추천]최신 기법의 아나토미 @ 조형 회화 애니메이션 창작을 위한 인체 해부도감




인체 해부학 서적, 인체 드로잉 서적을 찾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책, [최신 기법의 아나토미 @조형 회화 애니메이션 창작을 위한 인체 해부도감]입니다(이하 '아나토미'라고 표기)

아래에서 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장점과 단점, 그리고 어떤 분들께 추천드리며 이 책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하는 지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 제가 직접 봤던 책들 중에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던 책들을 리뷰합니다. 

* 모든 의견은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참고만해주세요.



1. 책의 내용과 장점


내용은 대체로 이런 편입니다.

실제 사진 -> 사진 위에 근육 그림 -> +뼈



실제 인체 사진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매우 직관적이며 사실적입니다. 그런데 너무 사실적이면 오히려 공부하기 어려울 때가 있죠.. 특히 만화를 그리는 분들 중에는 데포르메된 그림을 보며 공부한 경우가 많아 너무 사실적이면 공부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제가 그런 경우) 책 아나토미는 다행히 사진 위에 근육 그림이 손으로 그린 것 같은 그림이라 괜찮았습니다.


책 구성은 크게

몸통

머리

다리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각 파트별로 세부 근육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근데 세부근육들이 굉장히 세세합니다. 예를 들어 어깨~팔쪽에 중요한 근육이 20개 있다면 그 20개를 다 설명해주는 느낌입니다. 다른 인체 해부책에선 별로 다루지 않는 속근육까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른 인체서적이 보통 제일 겉에 보이는 근육들 위주로 설명한다면 아나토미는 겉근육에 대해 알려주고 그 속에 있는 미세근1과 2가 뼈에 이런 모양으로 붙어있고 이런 작용을 하기 때문에 겉근육 모양이 이런 모양이다~는 식입니다. 

정말 모든 근육들을 세세히 알려주면서 그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이런 원리로 작동이 되니 그림을 그리면 이렇게 그려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사실 저는 이 부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동안 잘 몰랐거나 그저 감으로만 그렸던 부분을 속시원하게 긁어주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책을 훑어보기만 하신 분들은 실제 사진이나 그림이 많고 글로 된 설명이 너무 적어 이 책을 보는 걸 망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은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나토미는 그림을 직접 그려서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근육 1을 설명하면서 오른쪽 왼쪽, 측면까지 같은 동작을 보여주며 근육1이 어떤 원리로 이런 모양이 되는지 그림과 사진 직접 보여주고 설명하는 식입니다. 조금 어려운 그림동화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글설명은 보조의 역할만 합니다.






그리고 지나칠 수 있는 포인트들을 한번씩 짚어주는 데 그런 작은 포인트들이 아주 기막힙니다. 책 제목처럼 '조형, 회화, 애니메이션 창작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림 그릴 때 좋은 디테일한 부분을 잘 짚어줍니다. 



2. 단점

그러나 단점도 있습니다. 바로 너무 세세하다는 점입니다! 이건 이 책의 장점이지만 가장 큰 단점이기도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것처럼 이 책은 몸통/머리/팔/다리 파트에 대해 매우 세세하게 다룹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체의 전신에 대한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있긴 한데 짧고 간결합니다. 그냥 전반적인 실루엣만 알려주는 느낌입니다. 세세한 부분에 너무 집중하느라 전체적인 부분은 오히려 과감히 삭제한 거 같아요.


그리고 지루합니다. 인체 공부는 안그래도 지겹고 힘든데, 이 책은 각 파트 별로 너무 길어서 중간에 금방 질립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래서 좋았습니다.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그 세세한 디테일이 신기하고 신선해서 매우 재밌습니다. 새로운 걸 알아가는 재미까 꽤 쏠쏠해서 몸통~상체까지는 버틸만한데 하체 부분 부터는 정말 때려치고 싶었습니다. 그 고비를 잘 넘겨야하는 책입니다.



그래도 일단 이 책 한권 떼면 인체 실력이 확↑↑↑↑↑↑↑ 상승하는 걸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인내하면서 아나토미 한권 떼는 걸 강력추천드립니다.

3. 이런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완전 생초보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여기서 완전 생초보분들이란 평소 그림을 그다지 그리지 않았지만 이제 막 시작하려는 분들입니다. 유아 때의 그림 실력에서 그대로 멈춰있거나 졸라맨 정도의 그림 실력을 가진 분들께는 비추입니다. 


그러나 보통의 초보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그림초보고 인체 공부도 해본적이 없지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늘 그려오기는 했다, 얼추 따라그리기는 한다, 인체에 대해선 하나도 모르지만 따라 그리다 보니 감(?) 같은 건 있다. 이런 수준의 분들이라면 해볼만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분들은 조금 더 쉬운 인체 책을 딱 1권이라도 공부해본 다음 그 다음에 더 실력을 늘리고자 할 때, 아나토미를 추천드립니다. 그럴 때가 딱 좋은 거 같아요.


▼좀 더 쉬운 인체공부 책 리뷰&추천 ▼

1. [만화작법서/리뷰] 미소년 그리는 방법 1,2 (AI KOZAKI 저/남금우역/조형사)

2. [책리뷰/추천] 인체해부도로 기초부터 확실히 배우는 만화 캐릭터 데생



대체로 적당히 그림을 그린다, 그려본 적이 있다. 나름 감은 있다, 모작을 많이 했다. 모작만 많이 했다, 크로키만 해보고 인체공부는 한적 없다. 간단하고 기초적인 인체지식은 있으나 더 깊이를 더하고 싶다. 이런 수준의 분들께 이 책을 제일 추천드립니다.



4. 이 책을 공부하는 방법

그럼 이 책, [최신 기법의 아나토미 @ 조형 회화 애니메이션 창작을 위한 인체 해부도감]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책 값이 만만치 않아서(거의 5만원. 중고도 3만원대) 이왕이면 책 값은 뽑아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이 책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을 까... 제 공부법을 공개합니다.


저는 일단 인체책을 공부할 땐 '책을 뗀다'고 표현합니다. 천자문 떼듯이 한 권을 떼는 겁니다.

어떻게? 책에 있는 그림들을 전부 다 한번씩 그려보는 거지요. 


물론 현실적으로 전부 다 그리긴 어렵습니다. 중복되는 그림들도 많고 그저 설명을 보조하기 위한 중요하지 않는 그림들도 많으니까요. 물론 그런 건 하면서 적당히 거르면 됩니다. 그렇게 적당히 걸러도 책에 나오는 그림의 60%이상은 전부 한번씩 그려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죠. 아니, 이 책뿐만 아니라 솔직히 모든 인체관련 서적이 그렇습니다. 다 그리고 있기에는 너무 지루하고 힘들죠.


그래도 해야 합니다. 저는 실제 사람 사진은 빼고 아나토미 나오는 모든 근육과 뼈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책은 특히 근육 종류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색연필을 옆에두고 색을 구분해서 다 그려보았습니다. 그리면서 근육을 구분하기 위해 이름을 다 썼지만 사실 이름까진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자주 그리는 중요 근육들은 굳이 안외워도 외워집니다. 세세한 근육은 위치와 모양을 파악하는 정도로만 넘어가세요.


그리고 그릴 때는 너무 자세하게 책하고 똑같이 그리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설렁설렁하게나마 포인트를 살리며 어느 정도 속도를 내세요. 너무 세세하게 그리다간 그림 하나 그리고 연필을 던지게 됩니다. 그리면서 자주 상기하세요. 우리의 목표는 그림 하나를 똑같이 따라 그리는 게 아니라 책 한권을 떼는 겁니다. 


책에 나오는 모든 그림의 60%라고는 했지만 너무 힘들고 지루하면 한번씩은 듬성듬성 지나가도 됩니다. 다시 한번 상기하세요. 우리의 목표는 책 한권 떼기를 '완주'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을 다독여가며 아나토미 책 한권 떼기를 끝냅니다. 이 과정은 굉장히 지루하고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래도 일단 끝까지 완주해 봅시다.

이렇게 한 권을 끝내고 나면 정말 인체 실력이 확 느는 걸 스스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루한 과정을 끝냈으니 한동안은 그냥 본인 재밌는 거 그리세요. 한 권을 뗐으니 내 실력을 시험해봐야 겠어! 하면서 다시 지루한 인체 그리기를 반복하면 금방 질립니다.



그렇게 한동안은 아나토미 책을 잊고 지내도 됩니다. 그러다 한번씩 인체 권태기가 온다면 다시 아나토미 책을 책장에서 꺼내세요. 그리고 다시 책 한권 떼기를 반복 합니다. 이 때는 좀 더 설렁설렁 넘어가도 됩니다.

이런식으로 몇 번 반복하면 정말 실력이 확 늡니다. 저는 사실 아나토미는 한번 밖에 안뗐는데, 이번에 리뷰하면서 인체가 다시 하고 싶어져서 한 번 또 떼려고 합니다. 이럴 때 한번씩 떼주는 것도 좋습니다. :)


▽추천하는 인체공부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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